최정우 포스코그룹그룹 회장이 2022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그룹의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일 오전 11시 서울과 포항, 광양을 화상으로 연결해 시무식을 진행했다. 시무식은 사내방송으로도 생중계 되어 사무실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등 포스코그룹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진취적이고 용맹한 호랑이의 해를 맞아 올 한 해 모든 분들의 일터와 가정에 성공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년은 참으로 변화무쌍한 한 해였으며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비즈니스 질서와 관행이 흔들리면서 세계 경제는 불안한 회복 중에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반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논의가 급진전되고 2050 탄소중립에 대한 청사진이 구체화되면서 다양한 친환경 미래 산업이 속속 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이어 "이러한 불확싱한 경영 환경에서도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이 하나되어 철저한 코로나 방역과 안전한 작업에 만전을 기하면서 소기의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철강사업은 기민한 시장 대응과 유연한 판매생산체제 운영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소재와 수소사업은 중장기 성장전략에 맞춰 생산능력과 밸류체인을 확장했으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사업 협력도 차질없이 추진했다"며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등 그룹 사업도 사업역량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를 전환을 선언한 최 회장은 "올해는 포스코그룹에 있어 새로운 출발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저탄소 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그룹의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는 그룹차원의 균형성장 (Balanced Growth)을 견인할 가장 효율적인 선진형 기업지배구조 모델"이라며 "철강사업을 포함한 각 사업회사는 본업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성장전략의 수립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과 시장 전체 관점의 새로운 시너지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그룹차원에서 더 크고 견실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지주회사가 중심이 되어 그룹차원의 ESG경영을 리딩함으로써 기업시민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의 모든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의 핵심가치이자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그룹의 2030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서도 전했다.
철강사업의 경우 친환경 제철 기반 완성과 글로벌 성장을 통해 미래 철강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로 기반의 저탄소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의 직접 생산을 위한 전기로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2028년까지 상업 생산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완성하고 저탄소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가장 먼저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사업을 글로벌 탑티어(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 회장은 "고객 및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해 초고용량 전지 소재, 전고체용 소재 등 기술우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진행 중인 상용화 투자를 성공적으로 실행하여 호주의 광석리튬과 아르헨티나의 염호리튬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니켈은 STS용 니켈 제조설비를 배터리용으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셋째로 포스코그룹은 수소사업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 맞춰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철강, 발전 등 그룹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Top 10 수소 생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투자와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철강/연료전지/발전/충전소 등 주요 수요처별 공급 로드맵을 하나씩 구체화하여 실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에너지, 건설, 인프라 등 그룹사업은 친환경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성장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벤처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을 근간으로 끊임없이 전진하면서 글로벌 포스코그룹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이제 우리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선진경영관리체제로 전환을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업별 전문성 강화와 시너지 창출로 친환경 성장을 실현하며 친환경 미래소재를 기반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리더의 솔선수범과 조직간 협업을 강화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상호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구성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주주가 투자하고 싶고, 파트너가 거래하고 싶고, 직원이 일하고 싶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포스코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