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체 휴스틸(대표 박훈)이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휴스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6,165억552만원으로 2020년 대비 68.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59.8%, 515.9% 늘어난 635억2988만원, 532억2320만원이다. 회사 측은 수요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휴스틸은 실적 개선에 이어 미국 현지 투자와 국내 신규 설비 증설을 통해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북미 에너지용강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생산공장 설립과 대구경강관 시장 진출을 위한 군산공장 투자에 나선다.
휴스틸은 미국 택사즈주 클리블랜드시의 신규 공장 설립 및 신규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지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휴스틸의 미국 신규 투자로 세아제강지주에 이어 국내 강관업체에서 2번째로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휴스틸의 경우 당진공장의 조관 7호기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향도 검토했으나 신규 설비 증설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어 휴스틸은 군산공장에 약 1,720억원을 투자해 SAW강관 설비 및 신규공장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휴스틸의 군산공장 투자 기간은 2021년 6월 2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이에 따라 휴스틸은 롤벤더강관 설비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은 국내 강관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풍력산업의 경우 휴스틸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계가 신규 투자를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휴스틸은 북미시장 외에 신규 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호주시장은 철강 수요 증가에 따른 철광석 등 에너지 자원 생산 증가로 이에 필요한 파이프라인 건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중국과의 무역전쟁, 증치세 환급 폐지 등의 이슈로 파이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GCC(걸프협력위원회) 국가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건설 및 2020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철강수요가 활발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어 동남아지역은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아지며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며, 신재생 에너지, 공항, 철도 등 인프라 건설 계획이 활발함에 따라 강관 수요 대한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