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연초부터 시작된 수요 둔화와 가격 보합세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니켈 가격 급등 소식과 3월 제조사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에도 시장 반응이 미 하여 장기 판매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 생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톤당 410만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가까이 가격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중하순에는 2월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 때문에 특판 물량이 회수됐던 가운데 최근엔 2월 출하 가격 동결 소식으로 다시 특판 물량이 풀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 내에서는 짧은 2월 영업 일수를 감안하면 1월에 이어 2월에도 수익성 확보가 어렵게 될 것이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사가 3월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 2월 중순에라도 가격을 곧바로 적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포스코 등 STS 제조사가 2월 중순에 3월 가격을 통보할지는 불확실하다. 더구나 니켈 가격 급등으로 인상이 유력할 뿐, 실제로 제조사가 인상에 나설지 여부와 인상 폭이 유통업계의 희망 수준으로 통보될지 미지수다.
앞서서도 국내 STS 제조업계는 니켈 가격 폭등으로 가격 인상이 당연해 보이는 시기에도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STS 제조업계 입장에서는 수입재 유입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현 시기에 국산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면서도 지난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요가 반발도 안정화 해놓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STS 유통 업체들은 단독 인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