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변동만을 바라봤던 과거와 달리 생산성 향상이나 해외 수출 지역 개발 등 위기를 극복해야할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지난해 유례없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과거와 같은 운영방식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는 중소 강관업체 대표의 말이다. 특히 중소 강관업체는 20년에서 30년 이상 오래된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시기를 놓치고 생산시스템도 노후화되면서 제조원가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원자재 구매에서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 강관 업계는 신규 투자에 대해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점과 최근 동종업계의 판매 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에 부담을 느껴왔다.이에 따라 수익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원가 절감과 운영시스템으로 비용절감이 필요하다. 이는 모든 업체들이 수익을 볼 수 있는 원자재 가격 인상 시기 외에 치열한 가격경쟁시기에 살아남기 위함이다.동종 업체보다 같은 제품을 낮은 원가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또 어느 업체보다도 빡빡한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영업관리를 통해 외부로 나가는 비용까지도 줄여야 한다. 20년된 조관기와 최근 자동화된 조관기는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내수 판매 비중이 높은 것도 중소 강관업계에 큰 약점이다. 국내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중소 강관업계의 치킨게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구조물에 적합한 크기는 7인치 강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건축 구조물에 사용되고 있지만 그 수요가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강관 업계는 내수판매 경쟁 과열로 해외 수출이 필요한 상황이다.거대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이고 시장은 냉정하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진화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