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달,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수출량이 아시아지역 판매 부진으로 전월보다 급감했다. 우리나라의 한 달간 STS CR 수입은 중국산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급증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산 STS CR 수출은 2만8,962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3.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4.7% 감소했다.
이는 일본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판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월 국산 STS CR의 아시아행 수출단가는 톤당 2,533.1달러로 전월 톤당 2,691.7달러 대비 6.3% 하락했다.
수출 단가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급감한 것은 STS CR 제조사들이 국내 공급에 집중했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팬데믹 영향으로 수입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국산 STS CR의 유럽행 수출 실적은 개선됐다. 1월, 이탈리아행 수출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114.8%)한 5,282톤을, 스페인행 수출이 전월 대비 약 70% 증가한 1,113톤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의 빡빡한 스테인리스 수급과 지역 주요 STS제조사들의 연이은 할증료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올해 첫 달, STS CR 수입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월 STS CR 수입은 1만8,929톤으로 전월 대비 24.2% 급증했다. 중국산 수입이 전월보다 25.9% 급증한 1만4,170톤으로 가장 많았던 가운데 대만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그렇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 수입 급감의 기저 효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수입량은 월별로 10월 9,939톤, 11월 9,213톤, 12월 1만5,241톤으로 1~3분기 월평균 수입량 3만5,378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수입량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73.6%나 급감했다. 올해 역시 반덤핑 제재 효과와 빡빡한 글로벌 STS 수급 흐름이 수입 부문에 강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단가는 원료인 니켈 가격 강세와 수급 영향으로 강보합세를 이어나갔다. 1월 국산 STS CR의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2,780.3달러로 전월 톤당 2,691.7달러에서 3.3% 상승했다. 1월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639.4달러로 전월 톤당 2,634.2달러에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