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 스테인리스(STS) 생산기업 오토쿰푸가 3월 알로이 서차지(할증료)를 인상했다. 300계와 400계 주요 강종 서차지가 인상된 가운데 300계 강종 서차지는 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오토쿰푸는 3월 유럽지역 STS304 서차지를 톤당 2,660유로를 산정했다. 전월 대비 톤당 184유로, 전년 동월 대비 톤당 809유로 인상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3월 톤당 1,369유로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94.3%) 차이가 난다.
회사는 STS316 서차지도 3월 톤당 3,995유로로 인상했다. 전월 대비 톤당 237유로, 전년 동월 대비 톤당 1,374유로 급등했다. 300계 가격 급등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재고 부족과 글로벌 STS 수요 및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생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톤당 2만4천달러대 전후 수준의 고가(高價)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316L의 주요 첨가물인 크로뮴과 몰리브데넘의 분기 가격도 수급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대 STS 생산자인 포스코도 3월 출하분 300계 가격을 톤당 20만원 이상 인상 통보한 바 있다. 또한 포스코는 오토쿰푸 등 해외 STS제조사와 마찬가지로 316L 엑스트라 가격을 톤당 5만원이 추가 인상함으로써 일반 300계 강종보다 인상 폭을 높였다.
오토쿰푸와 포스코의 차이는 400계 서차지에서 발생했다. 오토쿰푸는 3월 STS430 서차지를 톤당 1,081유로로 전월 대비 톤당 14유로, 전년 동월 대비 톤당 323유로 인상했다. 반면 포스코는 3월 400계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오토쿰푸에 연이은 서차지 인상 결정으로 유럽 아페람과 북미 NAS, 대만, 중국, 일본의 STS 생산자들도 3월 가격 인상 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 해외사들은 이미 올해 1~2월 서차지를 대부분 인상했다.
3월에도 연속적인 가격 인상에 예상되는 가운데 1분기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흐름은 2분기 초반 시장에도 유효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STS 시장에선 LME 니켈 재고 급감으로 원자재발 가격 연속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