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후판 수입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당국이 철강 수출 증치세를 폐지하면서 컬러후판을 추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수입 컬러후판은 중국 업체들의 꼼수 수출전략의 결과로 평가받아왔다. 중국 수출 현장을 기준으로 일반 후판재에 도색만 하더라도 상품 분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일부 무역상들은 일반 탄소강 후판과 슬래브에 전치리 작업 이전 단계에서 아연말 기초 도장(징크도장) 작업을 진행한 뒤, 이를 ‘painted plate(컬러후판)’ 제품으로 등록하여 한국으로 수출(업체에 따라 수입)했다. 중국에서는 일반재에 비해 수출세 환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품목으로 인정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일반재와 같은 용도로 소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이 수출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다르면 2021년 컬러강판 총수입은 10만4,859톤으로 전년 대비 17만톤, 62.2% 급감했다. 특히 전체 수입의 96.1%를 차지하는 중국산이 10만685톤으로 전년 대비 63.6% 급감했다.
다만 올해 1월에는 컬러후판이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컬러강판 총수입은 1만878톤(중국산이 100%)으로 전월 6,921톤 대비 57.2%, 전년 동기 대비 35.3% 급증했다.
이는 연말 계약된 수입량이 한꺼번에 수입된 효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난해 연말 제기된 수출세 환급에 대한 소문과 빡빡한 국내 수입 전망도 수입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2월 하순까지 증치세 변동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수입이 점차 감소세로 돌아서리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