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컬러강판 수출이 유럽향 수요에 힘입어 연초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철강협회에 따르면 1월 컬러강판 수출량은 12만1,657톤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1월 수출 실적에서는 유럽, 북미, 중남미 지역에서 수출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반면 아시아와 중동 등 지역에서는 감소 폭을 보였다. 이는 건자재와 가전재를 불문하고 컬러강판 고급재에 대한 수요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월 수출량에서 ▲유럽 105.5% ▲북미 3.6% ▲중남미 10.3% 등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아시아 지역과 중동지역에서는 각각 17.4%, 48.5%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수출량이 전년 대비 급증한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점유 비중에서 22.6%을 기록했지만 이번 1월에는 38.6%을 차지하며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유럽향 수출 실적에서 벨기에는 전년 대비 145% 늘어난 1만4,186톤을 기록하며 최대 수출 국가인 멕시코의 실적을 제쳤다. 벨기에는 지난 상반기까지 국가별 수출량 상위 랭킹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는 수출 물량 순위에서 3~4위의 실적을 내비치기 시작하더니 올해 첫 수출 실적에서 1위를 달성했다.
벨기에의 사상 최대 수출량의 배경에는 벨기에향 자체 수요보다도 유럽 내 허브 항구인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항구로 유럽향 물량들이 수출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취재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물류난이 재발동되고 있어 유럽향 선적 부킹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유럽향 수출 물량을 우선적으로 벨기에향으로 실어 보낸 후 현지 육송을 통해 유럽 각국으로 보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에 이어 스웨덴은 전년 대비 323.3% 대폭 증가한 1만706톤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전년 대비 70.9% 증가한 6,413톤을 기록했다.
한편 수입실적에서 중국 수입재는 전년 대비 27.3% 감소한 2만5,830톤으로 집계됐다. 1월 수입물량은 지난 11~12월 계약분으로 당시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인해 계약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수입량이 동시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