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1~2월 누계판매에서 글로벌 물류난 등 제약 요인에도 수출 실적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본지가 주요 컬러강판 제조업체 8개사의 판매 시적을 집계한 결과 1~2월 총 판매량은 38만1,900톤으로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내수판매는 18만6,900톤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지만 수출 판매는 19만5,000톤을 기록해 20.8% 증가했다.
각 사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4개업체인 동국제강(12.3%), KG동부제철(44.9%), 포스코강판(21.3%), 세아씨엠(89.0%)에서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이는 해당 업체들이 내수 부진과 비수기 요인을 타개하기 위해 건자재 물량을 수출로 유인하며 달성한 호실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전재 생산 비중이 더 높은 아주스틸, DCM, BN STEELA 등은 1~2월 수출 실적에서 각각 전년 대비 2.6%, 6.1%, 16.1% 소폭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가전 제조사들의 실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수출향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재에 따르면 가전 제조사들은 올해 판매 목표치를 예년에 비해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가전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그러나 현재 가전업체들이 원자재·부품 공급난으로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자 철강 수급을 소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올해 가전재 수요는 비수기 요인 없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판매 추이가 그렇지 않다"라며 "실제 가전 제조사들이 견조한 수요 아래 수급물량을 소폭 조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본격적 가전 성수기인 2분기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