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강력한 환경 규제를 실시했음에도 1~2월 철광석 수입이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격 통제에 따른 수입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수입액은 급감했고, 생산 규제로 철강재 수출과 석탄 수입도 감소했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2022년 1~2월 철광석 수입은 총 1억8,110만 톤으로 1억8,150만 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중국 세관은 올해 2월 초인 설 연휴 때문에 1, 2월 데이터를 합산했다.
중국의 양대 철광석 수입국인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출하는 1억5160만 톤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수입보다도 적은 양을 기록한 것이다.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철광석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1% 급감했다.
베이징의 한 산업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3분기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비하여 철광석 등에 대한 가격 통제를 강화한 데다 전력난과 환경규제 여파로 원자재 수요가 줄면서 수입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20% 이상 급등하자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규제조치를 강화했고,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투기성 거래를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철광석 수입업체들에게 항만 비축랴을 줄이고, 재고 물량을 시장에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항만의 철광석 재고 감소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철광석 수입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3월 수입 철광석 화물 선적량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틸홈 컨설팅의 통계에 따르면 3월 4일 기준 중국 수입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억5,890만 톤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철광석 수출입 감소와 동시에 석탄 수입 및 철강재 수출과 수입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등으로 국내 석탄 수요가 감소한 데다 철강재 생산이 감소하면서 철강업체들이 수추를 줄이고 내수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1~2월 중국의 석탄 수입은 3,539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전년 대비 18.8% 감소한 823만 톤을 기록했고, 철강재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221만 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