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유통업계의 가수요 발생에 소재와 제품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3월 구조관 업계를 비롯해 배관용강관 업계는 포스코의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인상 소식에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섰다.
세아제강을 비롯한 배관용강관 업계는 3월 28일 출고분부터 제품 할인율을 백관 6%, 흑관 7% 축소해 제품 판매에 나선다. 이미 배관용강관 업계는 지난 3월 2일 출고분부터 백관 6%, 흑관 7% 할인율을 축소해 가격 인상분을 적용한 바 있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3월 14일 출고분부터 제품 할인율을 7~9% 축소를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3월 톤당 5만원에 이어 4월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에 포스코는 광양4고로 수리를 비롯해 현대제철의 당진공장 고로 수리 일정으로 국내 HR 수급이 빡빡한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 철강사의 HR 수출 오퍼 가격도 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긴박한 우크라이나 지역 정세가 원자재 대란을 부추기면서 철강사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강관업계는 4월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예고하고 있다. 이미 3월에도 구조관 업계를 비롯해 배관용강관 업계는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4월 가격 인상까지 이어질 경우 강관업계는 수익성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적자판매가 불가피했던 강관업계는 소재 가격 인상분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 이어 3월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돌입했던 강관업계는 4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를 비롯한 실수요 업계의 가수요 발생에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