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유통업계가 적극적으로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의 유통 가격으로 수요가들의 가격 저항감이 강해진 가운데 업계는 매입 가격 급등으로 인상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포스코 수입대응재는 톤당 130만원 초반대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 등 HR 제조사가 공급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한다고 통보한 직후 가격대가 더 오르는 흐름이다. 시장 내에서는 톤당 120만원대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아울러 포스코 정품 유통 가격도 톤당 135만원 전후 수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산 가격 강세로 수입재 유통 가격도 톤당 130만~131만원 수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평균 매입 가격이 톤당 120만원 후반대~130만원 초반대 수준에 이른다며 가격 인상 적용이 없다면 적자 판매가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데가 최근 중국 메이저 수출사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900~920달러 수준(CFR)으로 한 달 전보다 톤당 약 70~80달러 급등했다. 이에 각 유통업체가 가격 인상 적용 조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인상에 나서고 있는 움직임이다.
다만 수요가들은 관망세로 돌아설 분위기다.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대가 단기에 적용됐기 때문에 현재 구매 가격이 현실적인 가격인지 믿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입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산 열연 공급 사정도 빠듯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