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도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추가로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31일 현대제철은 H2 철스크랩 구매 가격(FOB)을 톤당 6만6,000엔으로 입찰(Bid)했다. 직전 입찰 대비 1,000엔 인상한 셈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4일에도 H2 구매 가격을 전주 대비 1,500엔 인상한 톤당 6만5,000엔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고급 철스크랩 가격도 인상되면서 △슈레디드(Shredded) 7만1,500엔 △HS 7만1,500엔 △신다찌 바라(Shindachi Bara) 7만3,500엔으로 입찰됐다.
슈레디드와 HS는 전주 대비 각각 1,000엔, 신다찌는 1,500엔 인상됐다. 이에 따라 H2와 HS 가격차는 5,500엔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H2와 신다찌는 7,000엔에서 7,500엔으로 벌어졌다.
이번 가격 인상은 전날 도쿄제철의 철스크랩 단가 인상과 포스코 입찰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제철은 30일부로 다하라, 오카야마, 규슈, 우쓰노미야 등 4개 공장과 다카마쓰 철강센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 걸쳐 톤당 500엔 인상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 지속 약세를 보이면서 동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철스크랩 수요가 늘자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쿄제철은 지난 24일에도 전 공장·등급에서 톤당 1,000엔 인상을 알린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 들어 인상된 가격 상승폭은 총 7,500엔으로 늘어났다. 그 결과 우쓰노미야 공장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H2 기준 톤당 6만4,500엔으로 책정됐다.
같은 날 포스코도 일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는 HS 구매 가격을 직전 입찰 대비 1,500엔 인상한 톤당 7만7,000엔(CFR)으로 제시했다.
광양·포항 제철소로 향하는 운임료를 톤당 4,500엔으로 가정하면 FOB 기준 HS 가격은 톤당 7만2,500엔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 입찰 가격 대비 1,000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