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조선용 후판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업계와의 협상에서 공급 가격을 대폭 인상 적용한 점과 조선용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조선용 후판 생산량은 44만2,347톤, 36만1,789톤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5.4%, 35.1% 급증했다. 1~2월 누적 생산량은 올해가 80만4,13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조선용 후판 협상에서 공급 가격이 톤당 30만원 이상 인상 적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 입장에선 장기 적자 품목이었던 조선용 후판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위주의 풍부한 선박 수주로 직접적인 판매와 배후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용 판매 증가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조선용 후판의 올해 1월과 2월 판매량은 40만4,934톤, 35만1,453톤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8.8%, 41.9%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 후판 제조사들은 국내 공급 우선 전략을 위해 수출은 전년과 같은 월 2만~3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조선용 후판 수요가 급증하고 국산 후판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수입재 유입이 덩달아 늘고 있는 흐름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산 중후판 수입량은 29만3,175톤으로 전년 1분기 대비 3배 이상(228.3%) 급증했다. 유통시장 내 일본산 거래가 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이 조선용 중심의 실수요 수입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