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용강관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정용강관을 비롯해 송유관의 생산은 총 8만3,665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만5,306톤 보다 2만8,359톤 늘었다. 수출의 경우 1월 6만2,546톤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604톤 보다 5,942톤 늘었다.
시추설비인 리그 총 가동 수는 팬데믹 발생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이나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3월 2주 기준 리그 가동 수는 663개로 전년동주 402개에서 64.8% 상승하며 오일가스 산업이 확장 중임을 증명했다. 3월 4주차에는 673기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관 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미국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내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 수입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들어서도 단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강관 수요 증가와 현지 열연가격 강세 등이 한국산 유정용강관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전에 필요한 제품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강관업계는 북미 시장에 집중돼 있는 에너지용강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공장 증설 설립을 택했다. 세아제강지주의 미국 자회사 SSUSA 제조법인 설립 후 미국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한 국내 강관사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휴스틸은 미국 신규 투자로 미국 택사즈주 클리블랜드시의 신규 공장 설립 및 신규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지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휴스틸의 경우 당진공장의 조관 7호기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향도 검토했으나 신규 설비 증설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휴스틸은 미국 시장에 적합한 외경 4인치 조관기를 증설해 에너지용강관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넥스틸은 미국 진출을 위한 설비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포항공장의 4인치 조관기 해체 작업에 돌입했고 지난해말 미국으로 조관설비를 이전했다.
강관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해 미국 현지의 수요 확대에 에너지용강관 수출로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