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유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컬러강판 수입은 3만1,31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컬러강판 수입은 중국 수출억제정책이 본격 실효성을 보인 작년 10월 유입분을 제외하고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평균 3만6,000톤대의 수입재가 유입된 바 있다. 그러나 수출억제정책과 함께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따른 생산 축소 등으로 2021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는 평균 2만1,000톤대로 기존 대비 90% 수준 줄어든 중국 수입재가 유입되면서 컬러 제조사들은 잠시 숨고르기 중이었던 것이다. 국내 건자재 컬러강판 시장 내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산 수입재가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니 컬러 제조사들이 칠색 팔색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이 컬러강판 공급 부족이 나타날 때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은 국내 수요 부진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산 수입재 유입이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는 경우 국내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컬러제조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가 상승분 반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재가 꾸준하게 유입된다면 향후 가격 인상 반영 역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업계 내부 고민이 오랫동안 이어져왔지만 이를 막기 위한 대응책은 없다”며 “컬러사들의 건자재 전체 판매 비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샌드위치 패널업체들로 중국산 소재가 대거 유입된다면 국내 판매가 늘어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