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산시 코로나 통제 조치가 재발동되면서 관내 일부 제철소들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 이동을 포함한 육송 등 제한, 제철소 원료 재고 감소, 고로 점검 일정 등이 다시금 발현됐다. 지난 20일 기준 탕산시의 23개 철강업체 중 고로 2기가 점검 기간에 들어가게 되면서 일일 평균 7,000톤의 선철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유명 철강 전문지 상하이강롄(上海钢联)에 따르면 현지 제조업체들이 코로나 방역조치에 따른 조업 중단과 감산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탕산 지역의 재압연공장은 4곳만 가동되고 있으며, 1교대 생산체제로 작업을 변경하거나 주문 물량만 소화한 후에는 가동을 멈추고 있는 분위기이다.
일관제철소의 경우 대부분 원료 재고 압력을 크게 받지 않는 상황이지만 일부 제철소들이 석탄, 고로장입용 제련 원료 등 부족 현상을 겪게 되면서 조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완성품 재고 공간 확보에서도 이중 압력을 받고 있다. 관내 25곳의 일관제철소 공장은 강대, 열간압연코일, 빌릿 등 위주로 약 200만톤 정도의 높은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첸안(迁安), 구예(古冶), 롼저우(滦州)등 북부지역에서 완성품 재고적체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탕산시 코로나 통제 조치는 지난 19일 6시부터 효력이 발생했고, 기간은 별도 통지가 있을때까지 잠정 3일간 시행된다. 그러나 해당 조치가 장기화되기도 전에 탕산 관내의 고로 2기가 수리 기간에 돌입하면서 일일 생산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탕산시 철강산업단지에는 고로가 약 126기 존재하는데 현재까지 코로나 방역조치로 수리 및 점검 기간을 거친 고로만 총 61기가 집계됐다. 해당 기간 고로들의 수리 규모만 총 45,274m³에 달하며, 주간 96만8,600톤 수준의 생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일관제철소이 철도운송과 허가를 받은 일부 자동차 수송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현재 수송 능력으로는 생산에 필요한 원료량을 충족할 수 없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부분 제철소들은 평균 4.8일치 원료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원료 재고는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통제로 재압연업체들을 중심으로 뚜렷한 생산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일관제철소 생산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내 제조업체들이 원료 운송과 투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코크스 가격은 여섯 차례 인상된 바 있으며 코로나 방역비용, 조업중단과 재개 등으로 원가비용 부담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일관제철소가 강대를 생산했을때 남길 수 있는 마진은 톤당 150~200위안으로 낮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