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여파와 해상 운임 급등으로 인한 물류 대란, 국내 고로업체들의 생산 감소로 인해 터키의 철광석 수입이 감소했다. 다만 EU의 수출 쿼터 증가로 철강재 수출이 증가한 데다 기저효과와 주력산업 경기 회복,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기아크로 제강사들의 생산 증가로 인해 선철 수입은 증가했다.
터키철강협회에 따르면 2월 철광석 수입은 84만9,722톤으로 전월 대비 18.3%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4.1% 증가했다. 2월 철광석 수입액은 9,330만 달러로 전월 대비로는 9.2%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했다. 수입 물량 증가에도 2월 수입액이 감소한 것은 국제 철광석 가격이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2월 누적 기준 철광석 수입은 15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1억9,6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수입 감소는 국내 고로업체들의 생산 감소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며, 수입액 감소는 연초 국제 철광석 가격이 전년 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2월 국가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산 수입은 50만7,57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2% 감소했고, 러시아산 수입은 16만7,56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8% 감소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웨덴, 우크라이나산 수입은 각 33만5,925톤, 32만9,993톤, 15만6,11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82%, 100.03%, 0.48% 증가했다. 전년도 수입 물량이 없던 핀란드산 수입은 7만851톤을 기록했다.
철광석 수입은 감소한 반면 전기아크로 제강사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선철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터키철강협회에 따르면 2월 선철 수입은 15만6,860톤으로 전월 대비 91.9%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5.7% 증가했다. 2월 선철 수입액은 8,95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6.5%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5.5%나 증가했다.
2월 누적 기준 선철 수입은 23만8,58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8% 증가했고, 선철 수입액은 1억3,7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했다.
수입 물량 대비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주요 수입국들의 선철 제조 원가가 상승한데다 해상 운임 급등으로 수입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1~2월 국가별 선철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러시아산 수입은 9만5,67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05% 증가했고, 우크라이나산 수입은 7만1,51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4% 증가했다. 브라질산 수입은 6만3,10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2% 증가했다.
반면 독일산 수입은 7,99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9% 감소했다.
한편 3월 이후에는 건설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제조업 경기도 호전되면서 터키의 국내 철강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여파로 에너지 대란이 지속되면서 유럽의 산업 활동이 둔화되는 것은 터키의 수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체 철강 수요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철광석과 선철 수입도 증가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대러시아 무역제재 및 전쟁 여파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브라질과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철광석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브라질과 독일산 선철 수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그리고 3월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해상 운임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철광석과 선철 수입액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