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부회장 김학동)가 5월 주문투입분 유통용 후판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원료인 철광석 가격 재상승과 원료탄 가격 강세가 원인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후판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월 출하 가격을 톤당 6만~7만원 인상하겠다고 판매 대리점들에 통보했다. 앞서 포스코는 4월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총 10만원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출하 가격이 2개월 새 톤당 17만원 오르게 됐다. 후판 업계 일각에서는 4월과 같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포스코가 4월 주문투입분에 이어 5월 주문투입분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철광석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4월 월평균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55.7달러로 3월 평균 가격 톤당 148.3달러 대비 5% 상승, 2월 평균 가격 톤당 142.8달러 대비 7.6% 상승했다.
게다가 원료탄 가격도 4월 중순 톤당 400달러 후반대 수준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보다 톤당 100달러 수준 급등한 가격으로 인해 포스코를 비롯한 후판 제조사들은 예년에 비해 높은 생산원가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5월 유통용 출하 가격 인상 소식에 유통업계에서는 ‘예상됐다’는 반응이다. 러시아 사태와 원료 가격 강세, 촘촘한 수급 일정으로 4월 초순부터 출하 가격이 연속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유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발생한 매입 가격을 부담을 성수기 영향이 시작되는 5월 시장부터 반영한단 계획이다. 다만 유통업계는 최근 유통 수요가들의 가격 반발감이 커진 상황도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