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출하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5월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월 초·중순 유통시장의 경우 판매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부진했던 가운데 출하 가격 연속 인상과 성수기 진입에 따른 가수요가 발생이 기대도 있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4월 중순부터 적용되는 5월 주문투입분(4월 셋째 주 적용)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앞서서도 포스코는 유통용 3월 주문투입분 톤당 3만~5만원, 4월 주문투입분 톤당 10만원 인상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 열연강판 출하 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톤당 20만원 급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톤당 14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또 다른 원료인 원료탄 가격이 톤당 400달러 후반대고 강세를 유지하는 등 제조원가 압박이 거세지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 중순까지 유통업계는 포스코 정품(SS275)과 현대제철 정품(SPHC),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 등을 톤당 140만원 수준에 판매했다. 대형 유통업게가 코일 매입 가격이 상승한 만큼, 높은 수준의 가격 인상 폭 적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수요가들의 반발로 판매는 3월과 달리 부진한 편으로 평가된다. 3월 유통 판매 가격이 톤당 130만원 수준에 이르렀을 땐 추가 인상을 대비한 가수요가 발생했으나, 4월에 판매 가격이 톤당 140만원대 수준을 넘어서자 가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유통업계는 5월 출하투입분 가격을 당장 적용하진 않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수기 영향이 본격화되는 5월 초순부터 판매 가격이 소폭 인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