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후판 생산량이 제조사 설비 보수와 생산원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선용을 제외한 일반 후판재의 생산과 판매 실적이 부진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반용 후판 생산량은 106만7,654톤으로 전년 동기 128만2,997톤 대비 약 21만5천톤, 16.8% 급감했다. 이를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시작된 2020년 1분기 134만8,561톤과 비교하면 격차는 약 28만톤, 20.8%로 더 벌어진다.
일반용 후판 생산 감고의 원인은 다중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후판 제조업계의 조선용 생산·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일반용 후판 수급 비중이 줄어든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후판 제조사들은 강건재용 후판 생산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2월부터 광양 4고로 개수가 진행되고 있는 점과 포스코 포항 3후판 등 후판 제조사의 3월 대보수 영향이 겹친점도 생산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3월은 월일수가 2월보다 3일 길었음에도 2월, 3월 일반용 후판 생산량은 각각 35만톤 수준으로 비슷했다.
여기에 더해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급등으로 2~3월 생산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2~3월 일반용 후판 평균 생산량은 36만7천톤 수준을 기록한 1월에 비해 약 5% 수준 감소했다.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내수 판매 부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일반용 후판 내수 판매량은 68만2,363톤으로 전년 동기 80만8,231톤 대비 약 12만6천톤, 15.6% 급감했다. 기계업과 토목 등 수요 산업 업황 부진으로 판매가 줄며 생산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일반용 후판의 생산 판매는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 시점이지만 여전히 생산 원가 수준이 높고, 국산 가격 급등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용 후판 수급은 중장기적으론 팬데믹 경기 위축 흐름 완화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사회 인프라 투자로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