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 후판 시장에 최대 화두는 상반기 조선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최대 후판 생산자인 포스코 4월 하순 내로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 밝힌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대규모 강재 가격 인상을 대비한 충당금 설정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가전과 완성차 업계 등 실수요 업계와의 협상을 인상 합의한 가운데 조선용 후판 협상도 4월 하순 내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상반기 협상이 5월 이후에도 지지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4월 내 타결될 가능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4월 마지막 주말 동안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협상과 관련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양 측 모두에서 톤당 10만~15만원 수준의 인상 합의를 예상하고 있다.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국제적 물류 차질 및 해상운임비 상승, 철강 수입 가격 강세, 주요 실수요 협상 가격이 톤당 10만원 이상 상승 등 다양한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의 충당금 설정으로 가격 인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후판 소비처인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중간 지주사)은 27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강재 가격으로 인한 연결기준 충당금은 총 1,471억원으로, 현대중공업 656억원, 현대미포조선 316억원, 현대삼호중공업 499억원 수준”이라며 “철강사와의 강재 가격 협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예상치 못했던 러-우 전쟁으로 추가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며 기존 예상 가격보다도 인상된 강재가를 이번에 반영했다”라고 인상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