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3월에 고점을 찍은 이후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확산 위기와 도시 봉쇄 조치로 철강 수요와 물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 열연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748달러(22일~28일/4,922위안)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56달러, 약 7% 하락했다. 4월 들어 매주 톤당 6~10달러 하락세가 진행된 가운데 4월 마지막 주에 급락했다.
중국 당국의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베이징도 전면 봉쇄될 것이란 우려에 시장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4월 제조업 PMI 지수는 47.4포인트로 3개월 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현지 유통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넷째 주, 중국 HR 유통 가격은 톤당 763달러로 직전 주 대비 톤당 38달러, 4.7% 하락했다. 3월 다섯째 주 이후 4주 연속 하락하며 톤당 67달러 급락했다.
다만 현지 시장에서는 5월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로 급락세 분위기 진정과 함께, 27일 시진핑 주석의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 시사 발언으로 시장의 기대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미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로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 메리트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넷째 주, 중국 HR 유통 재고는 288만톤으로 직전 주 대비 5만톤 감소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