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책으로 특수강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국제 원부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특수강업계는 5월에도 일부 제품 출하가격을 추가 인상하고 나섰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특수강봉강 생산은 29만4,027톤으로 전월 대비 22.3%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7% 증가했다. 3월 특수강봉강 국내 판매는 24만455톤으로 전월 대비 18.5%,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1~3월 특수강봉강 생산 및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내수 판매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3월 특수강봉강 수출도 3만9,939톤으로 전월 대비 30.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4% 증가했다.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3월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처럼 국내외 특수강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제조업체들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다소 하락했으나 부원료 및 에너지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3월 페로니켈 수입 단가는 톤당 4,370.4달러로 전월 대비 29.5%나 상승했고, 4월 평균 LME 니켈 가격은 3만3,298.42달러로 전월 대비 4.51% 상승했다.
이처럼 원부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은 1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5월 들어 제품 출하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5월 1일부로 STS 봉강 300계 제품은 톤당 40만원, STS 선재 300계는 톤당 30만원, STS 선재 316계는 톤당 40만원씩 인상했다.
한편 4월 이후에도 특수강 시장에서 수입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시장의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강업계에서는 국내외 특수강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수입재 감소가 지속된다면 5월 중 가격 추가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