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스크랩 수출 가격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요 부재로 연일 급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철스크랩 가격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국으로 향하는 대형모선 가격도 500달러 밑까지 위협받고 있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미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철스크랩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470달러(CFR)로 전주 대비 20달러 하락했다.
앞서 컨테이너 철스크랩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3월 고점을 찍은 뒤 4월 수요 감소로 총 80~85달러 급락한 바 있다.
러시아산 저가 빌릿 계약 소식이 터키에 이어 중국과 대만까지 번지면서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 하방 압력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형모선 가격도 연일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컨테이너 철스크랩과 통상 가격 차이를 고려할 때 동아시아향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현재 HMS(80:20) 기준 톤당 510~520달러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4월 첫째 주 현대제철이 성약한 미국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톤당 625달러로 한 달 만에 100달러 넘게 급락했다.
국내 시황도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반등 모멘텀이 없는 상황으로 500달러 밑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