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오퍼 가격이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노동절 이후 첫 가격이 톤당 800달러 초반대로 급락했다. 다만 수입재 가격 하락에도 수요가들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HR 제조사 중 르자우(일조)강철이 노동절 이후 한국행 오퍼를 재개했다. 이에 5월 둘째 주, 중국산 한국행 HR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15달러 전후 수준(CFR)으로 평가된다. 안펑강철도 둘째 주에 공식 오퍼를 재개하면서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지 노동절 직전인 4월 넷째 주 톤당 880달러보다 톤당 60~70달러, 7.4% 인하된 가격이다. 중국 현지 열연강판 선물 가격이 현지 도시 봉쇄와 제조업 수요 둔화 우려로 톤당 700달러 극초반대 수준까지 하락한 영향을 반영한 듯 보인다.
그럼에도 국내 수요가들은 성약에 선 듯 나서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반 제조업계의 생산 부담이 철강과 기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수요가들은 국내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해 현재 수입재 가격도 이점(메리트)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흐름이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국산 가격과의 가격차로 더 많은 계약 추진을 예상했으나 당장은 시장 흐름을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우세한 듯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