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상승하던 철근 가격이 주춤한 모양새다.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철근 생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이 주춤한 데다 건설 현장 파업 등으로 수요 확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5월까지 철스크랩 가격은 역대급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철근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탈탄소 관련 이슈로 철스크랩이 세계적 자원 경쟁을 불러온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급 불안 이슈가 더욱 커지면서 철스크랩 가격의 상승세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듯했다.
그러나 4월 하순 들어 조정받기 시작한 철스크랩 가격은 5월 둘째 주까지 4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 역시 그동안의 급등세를 접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일본 관동(간토)철스크랩 수출 입찰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유찰됐으며, 일본 국내 철스크랩 가격도 4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도 톤당 400달러대까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월 가격 인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산 SD400 10mm 현금 기준 톤당 119만5천원~120만원 수준을 기록했던 철근 유통 가격은 둘째 주에 들어 톤당 119만원 전후반으로 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