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체 중 임가공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임가공 비용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구조관 업체들의 소재난으로 임가공을 줄이고 자사 생산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의 경우 올해부터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가 확대 적용됐다. 1년간의 유예기간을 주기는 했지만 내년부터는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0인 이상의 중소형 업체들의 대응도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구조관 업체들은 올 초 주 52시간으로 인해 소구경 생산을 임가공으로 전환하고 자체적으로 3인치 이상의 중구경 생산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가공 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구경의 경우 품질과 정밀도를 요구해 생산량이 적다. 그러나 5월 HR 등 원자재 수급난이 예상되면서 임가공 물량을 줄이고 자체 생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임가공 비중이 높은 업체는 기업회생 업체를 비롯해 자사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주로 임가공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구조관의 경우 대체 불가능한 기초 자재로 주요 매출처인 자동차, 건설, 가구 등 모든 후방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그 영향이 구조관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이에 중소 구관 업체들은 임가공 물량을 확보해 매출을 유지해 나가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원자재 매입을 비롯해 자사 제품 판매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