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때 톤당 120만원을 넘봤던 국산 철근 유통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뒤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철근 생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최근 들어 철스크랩 가격 급등이 멈춘 데다 오히려 하락세가 짙어지면서 톤당 6만2,000원이 인상됐던 5월 철근 유통가격은 초기 반영분을 소폭 되돌린 데 이어 5월 말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했다.
이에 5월 가격 인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산 SD400 10mm 현금 기준 톤당 119만5천원~120만원 수준을 기록했던 철근 유통 가격은 둘째 주에 들어 톤당 119만원, 일부에서는 119만원 아래 물량까지 빠졌고, 5월 셋째 주에는 톤당 118만원 아래까지 하락했다. 5월 말로 접어들면서는 급기야 톤당 118만원 선마저 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철근 가격에 연동돼 움직이는 수입 철근 가격 역시 중국산이 톤당 110만원, 일본산이 111만원 내외 수준을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의 철스크랩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6월 가격 산정에도 큰 호조는 없을 것으로 점쳐져 6월 가격은 약보합세 내지 보합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5월 23일 기준으로 인천 보세창고의 수입 철근 재고는 21만1천톤으로 전주 대비 6%(1만2천톤)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수입 철근 재고는 20만톤 아래로 내려온 지 2주 만에 다시 20만톤을 넘어서게 됐다. 최근 수입 철근 수입량이 판매량보다 많아지면서 재고가 다시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