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유통업계가 제조사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반기고 있다. 거듭된 가격 하락세로 적자 판매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대표 유통용 품목인 수입대응재의 유통용 출하 가격을 후판과 비슷한 톤당 5만원 이상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장 전체에 구체적 가격이 통보되지 않았지만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 전체적으론 시장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드리는 분위기다. 최근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유통 가격은 톤당 128만원 전후 수준(1차 유통사 기준)까지 하락했다. 4월 초순 톤당 140만원, 5월 초순 톤당 135만원과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제조사의 가격 이하 결정에 환영하고 있다. 이번 이슈로 유통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대형 유통업게는 적자 판매 누적과 수입재 가격과의 차이를 감안하면 출하 가격이 인하되는 편이 낫다는 반응이다.
한편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 가격은 7~8월 한여름철에도 국산 열연강판 가격에 인하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월 넷째 주, 중국 열연강판 오퍼 가격은 톤당 785~790달러(CFR)로 2개월 연속 인하됐다. 7월~8월초순 선적분으로, 물량에 따라서는 더 낮은 가격에도 성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