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제품 가격 하락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구조관 판매 가격은 3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5월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열간압연강판(HR) 오퍼가격이 하락세로 들어가면서 수요가들은 가격 인하 기대감에 구매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유통업계 역시 가격 인상시기에 보유해 놓은 재고를 먼저 소진하기 위해 5월초부터 필수 재고 외에 구매를 지양하는 분위기다.
이에 구조관 제조업계는 원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5월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동아스틸을 비롯해 한진철관까지 5월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고가에 형성된 제품 가격으로 인한 유통업계의 제품 매입 감소와 건설 연관업체들의 공사 지연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일부 구조관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하까지 단행하고 있다.
구조관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즉 마켓쉐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하락으로 인한 적자보다 매출감소로 인한 시장지배력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어지면서 6월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동종업계가 출혈경쟁 보다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