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오퍼 가격이 6월 첫째 주에도 급락했다. 중국의 내수 부진과 인도철강업계의 저가 수출 전략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중국 HR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77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0달러, 2.5% 수준 인하됐다.
8월 초순경 선적으로 메이커 업계가 톤당 770달러 수준을 제시한 가운데 비메이커 업체들도 톤당 760~765달러 수준으로 이전보다 가격 차를 줄여 책정했다.
중국 HR 오퍼 가격은 지난 3월 마지막 주, 이후 약 2개월 새 톤당 140~150달러 급락했다. 이 같은 급락세는 2분기 진입 이후 국제적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인한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현지 가격 약세 및 내수 판매 부진, 원료 가격 안정화, 이로 인한 선물 가격 약세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더구나 최근 인도 철강업계가 아시아 수출 가격을 톤당 770달러대로 조정하여 중국과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중국산 오퍼 가격 인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일부 수입업계 관계자들은 6월 내에도 중국 오퍼 가격이 지속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업체들의 국산과 수입산의 6월 동반 가격 인하에도 구매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실수요가들이 톤당 110만~120만원에 이르는 현재 판재류 가격대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