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여름철 비수기에 제품 가격 하락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의 6월 판재류 전 제품에 대한 동결을 결정한 상황에서 중국 수입 오퍼가격 하락과 국내 건설 수요 감소에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입 오퍼가격은 6월 3주차 CFR 조건 기준 톤당 760~7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톤당 15~20달러 인하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국산 HR 가격이 톤당 120만원 초반대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조관비용을 고려했을 때 톤당 130만원대의 구조관 가격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구조관 흑관 2mm 기준 톤당 130만원이 무너지면서 각 업체들은 판매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5월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열간압연강판(HR) 오퍼가격이 하락세로 들어가면서 수요가들은 가격 인하 기대감에 구매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유통업계 역시 가격 인상시기에 보유해 놓은 재고를 먼저 소진하기 위해 5월초부터 필수 재고 외에 구매를 지양하는 분위기다.
구조관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제품 가격을 제때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하락 시기에 원자재 가격의 하락 속도 보다 빠르게 제품 가격을 인하해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때도 하락할 때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업체들로 인해 매번 인상 시기도 놓치고 인하시기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구조관 업계는 본계강철을 비롯해 안산강철, 포두강철, 일조강철 제품을 비롯해 안펑 등 2급 철강사의 제품까지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에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각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