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선물 가격과 오퍼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2분기 내내 가격 약세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열연강판 업계가 또다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6월 13~17일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열연 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690.2달러로 지난해 연말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중국 HR 제조업계는 한국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 가격 산정 시에 선물 가격 동향을 참고하고 있다. 이에 6월 10일 이후 선물 가격 하락세는 한국행 오퍼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행 오퍼 가격은 이미 선물 가격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중국 HR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FOB 조건 기준 톤당 740달러 전후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산 열연 오퍼 가격은 지난 3월 마지막 주 이후 하락세가 완연하다. 특히 중국산 오퍼 가격은 약 2.5개월 동안 톤당 200달러 수준이 급락하며 국내 열연강판 가격에 큰 압박을 주고 있다.
이에 열연강판 업계 내에서는 3분기 시황도 가격 약세와 판매 둔화가 확인된 2분기에 못지않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수입대응재 가격이 3분기 초반에 톤당 120만원대 수준도 사수하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시름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시장 일부에서는 제조사의 판매 대리점 및 실수요 고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