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이 1년 2개월 만에 톤당 700달러대로 하락했다. 중국 판재류 시장의 가격 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전망 속에 국산 후판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중국 후판 제조사들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775달러(메이저 기준/CFR)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50~60달러 급락했다.
이는 중국 철강 소비 둔화와 글로벌 경기 후퇴 가능성으로 인해 현지 업계의 수출 전략이 ‘출혈 경쟁’으로 전환된 영향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톤당 130달러 전후 수준, 톤당 380달러 전후 수준으로 각각 2개월 전 대비 약 13%, 24% 급락한 영향도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80~1,300원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수입자 부담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수입 원가 하락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8월 선적분 계약원가는 톤당 100만원 전후 수준으로 국산 수입대응재와 정품 가격에 압박을 줄 수 있는 가격대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산과 수입재 유통 가격과 수입 계약 가격이 약세에 놓여있고 국내 제조업과 글로벌 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전형적인 불황기 시황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가격 약세가 언제,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저렴해진 수입재 계약도 가격 하락 속도에 비해 크게 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