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스테인리스(STS) 생산자인 오토쿰푸(Outokumpu)가 2개월 연속으로 알로이 서차지(할증료)를 인하했다. 주원료인 니켈 가격 하향 안정화가 주 원인으로 보인다.
오토쿰푸는 7월 유럽지역 STS304(CORE 4301) 서차지를 톤당 3,143유로로 책정했다. 전월 대비 톤당 76유로 인하했다. 2개월 새 톤당 701유로를 인하했다.
최근 STS의 주원료인 니켈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가격이 톤당 2만2천~2만4달달러 수준으로 2개월 전인 톤당 3만~3만3천달러 수준보다 크게 하향 안정됐다. 유럽과 북미, 중국 등 주요 STS 소비국 가격 안정과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가 니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몰리브데넘과 크로뮴 공급 악화 가능성에도 주요 강종 가격도 인하가 결정됐다. 오토쿰푸는 5월 STS316(SUPRA 4401) 서차지를 톤당 4,613유로로 전월 대비 톤당 128유로 인하했다. 전월 인하 폭과 합하면 2개월 새 톤당 946유로를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오토쿰푸는 2분기 페로크로뮴 가격을 이유로 6월에 유일하게 인상한 강종인 STS430의 6월 서차지도 톤당 1,254유로로 전월 대비 톤당 104유로 인하했다. STS430 강종 서차지가 인하된 것은 2월 이후 올해 두 번째다.
STS 업계는 오토쿰푸의 이번 2개월 연속 인하 결정이 글로벌 스테인리스 가격 약세의 본격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한국과 대만은 최근 출하 가격을 인하하는 등 시황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일본 STS 제조업계 등이 이전 원료 가격 적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하반기 에너지 산업(플랜트, 건설, 기계산업 등) 수요 증가 등으로 최근에도 출하 가격을 인상하는 등 중장기적 전망과 전략이 업체마다 엇갈리는 것일 뿐이란 주장도 내놓고 있다. 최근 세계스테인리스협회(옛 ISSF)는 올해 STS 소비가 3.2% 상승하리라 전망치를 제시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