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강판이 지난 5월 수출에서 전월 대비 감소한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주요 수출국 간의 순위 변동도 눈에 돋보였다. 유럽과 태국, 중동 등 판매에 힘이 실리면서 해당 수출국들이 상위 박스권으로 재진입한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석도강판 수출은 2만9,478톤으로 전월 대비 6.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향 수출이 5,603톤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4월 수출 실적에서 1위를 기록한 미국은 5월 수출에서 전월 대비 47.8% 감소한 4,396톤으로 유럽 뒤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태국 수출은 지난 월과 달리 82.6% 늘어난 물량인 3,525톤으로 3위로 나타났다.
특히 태국향 수출은 반덤핑(AD) 관세 부과 기간이 올 상반기 내 도래함에 따라 1위에서 7위까지를 오가면서 불규칙한 수출 기록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5월 태국 당국이 기존 부과하기로 했던 반덤핑 관세를 오는 11월 12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반기부터는 태국 수출이 1~3위권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수출에서 3위 안팎을 유지했던 인도네시아는 전월 대비 26.3% 감소한 3,282톤으로 한 계단 내려간 4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직전의 647톤(11위)에서 2,548톤까지 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5위로 상위 박스권 하단을 차지했다.
이어 △ 필리핀 2,335톤 △ 호주 1,360톤 △ 페루 1,209톤 △ 터키 791톤 △ 멕시코 262톤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과 유럽 수요가 견조 하면서 단가도 좋은 편으로 석도 제조사들이 해당국향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는 태국 AD조치와 미국향 연간 쿼터 5만5,000톤을 제외하고 수출 제약 요인은 없는 상황으로 거래 조건만 맞는다면 물량 증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석도강판 1~5월 총 수출은 14만3,24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