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연초 환경 규제를 실시한 이후 강력한 봉쇄조치를 실시하고, 주요 신흥국들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 대란까지 지속되면서 1~5월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중동과 아시아지역 수출이 회복되면서 5월 수출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5월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은 2,552만4,000톤으로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 단가는 전월 대비 8.1% 상승한 톤당 109.8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액은 28억179만7,000달러로 전월 대비 11.0% 증가했다.
5월에도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면서 중국향 수출은 1,591만9,000톤으로 전월 대비 2.8% 감소했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 대란으로 말레이시아와 일본향 수출은 각 77만8,000톤, 117만2,000톤으로 전월 대비 45.3%, 14.9% 감소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와 오만향 수출은 각 73만7,000톤, 77만6,000톤으로 전월 대비 26.5%, 0.1% 감소했다. 네덜란드는 에너지 대란 여파로 철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오만은 물류 대란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성수기 진입으로 건설 투자 확대로 철강 생산이 증가하면서 바레인과 한국, 터키향 수출은 각 121만3,000톤, 105만7,000톤, 42만6,000톤으로 전월 대비 130.6%, 68.6%, 108.8% 증가했고, 필리핀과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34만8,000톤, 309만8,000톤으로 전월 대비 38.6%, 35.3% 증가했다.
5월 수출이 증가한 반면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과 신흥국의 봉쇄조치, 국제 물류 대란 등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5월 누적 철광석 수출은 1억2,248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초까지 지속된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수출 단가는 톤당 9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4% 하락했고, 수출액도 118억3,996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일본향 수출은 536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고, 전기전자와 에너지 등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인 네덜란드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392만5,000톤을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공공부문 중심의 건설 투자가 확대된 터키향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216만1,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연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환경 규제를 실시하고, 3월부터 제로코로나를 위해 봉쇄조치를 강화한 중국향 수출은 7,778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물류 대란 여파로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오만과 한국향 수출은 각 656만7,000톤, 487만1,000톤, 379만2,000톤, 290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9.7%, 2.6%, 12.4% 감소했다.
그리고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와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필리핀과 기타 국가로의 수출은 각 181만2,000톤, 1,329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10.5% 감소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러시아산 철광석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지만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조강 생산 제한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는 국제 철광석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1일부로 중국이 봉쇄조치를 해제하면서 일부에서는 국제 철광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통화 긴축도 지속되고 있고,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몬순시즌 진입과 중국의 장마 등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6월 이후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은 아시아 국가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