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럽의 경기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미국의 경기 침체로 주요 수요산업 경기가 둔화되고, 국내 건설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기저효과 소멸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중국의 환경 규제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2월을 제외하고 1분기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는 주요 전방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1월부터 3월까지 특수강봉강 생산은 각 전년 동월 대비 6.4%, 5.0%, 6.7% 증가했고, 1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3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2월은 중국향 수출 급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1분기 내내 증가세를 유지했고, 수출의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1~2월은 감소했으나 3월 성수기 진입으로 소폭 반등했다. 수입의 경우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생산 규제 및 봉쇄조치로 인해 1분기 동안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1분기 실적 호조가 지속되던 특수강업계는 성수기인 2분기 이후 오히려 생산 및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 우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신흥국들의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산업 활동 침체,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의 내수 경기 둔화와 국제 물류 대란 등 대외악재가 지속되면서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4월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0%, 10.8% 감소했고, 5월 생산 및 판매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0.4%, 10.3%씩 감소했다.
다만 내수판매와 수출이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4월 내수판매는 6.4% 감소한 반면 수출은 무려 30.4%나 감소했다. 이는 4월 중국과 신흥국의 봉쇄조치가 가장 강력하게 시행된 데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 또한 전년 대비 64.6%나 감소하여 내수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5월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내수 경기가 둔화되면서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2%나 감소했으나 수출은 10.9% 감소하여 전월 대비 감소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입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월 수출 감소세 둔화와 수입 증가는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에 기인한 것이다.
성수기 진입에도 각종 대외 악재로 생산 및 판매가 둔화되면서 특수강업계의 2분기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6월 1일부로 중국이 봉쇄조치를 해제하기는 했지만 6월 중순 이후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재봉쇄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인도와 동남아시아는 이미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상황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유럽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미국 또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6월 이후에도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