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유통 시장은 가격 하락 속에 비수기를 맞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철근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철스크랩 가격은 하락을 넘어 급락 수준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근심이 더욱 크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4월 셋째 주, 17주 만에 하락한 데 이어 7월 첫째 주까지 1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7월 첫째 주에는 경인·중부와 남부 양 지역서 톤당 5만~6만원의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철근 기준 가격 역시 2개월 연속 인하된 바 있다. 7월 철근 가격은 톤당 1만8,000원이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내려갔다. 그동안 철스크랩 가격 하락 폭이 너무 커서 3분기 전기 요금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인하 폭을 커버하지 못했다.
그동안 철스크랩 가격 급등으로 지속적으로 올랐던 철근 가격은 앞서 6월 들어 5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7월에도 철근 기준 가격 하락과 철스크랩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유통가격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인 장마와 혹서기로 들어가는 7월이어서 철근 유통업계의 고민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수입 철근은 여전히 국산 철근과 톤당 10만 원 내외의 큰 가격 차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소하는 듯했던 수입 철근 재고도 이번 주 소폭 늘어났다.
수입 업계에 따르면 7월 4일 기준 인천항 수입 철근 재고는 19만6,000톤으로, 전주의 19만4,000톤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주에는 1만1,000톤가량 재고가 감소한 바 있다.
혹서기와 장마에 따른 철근 출하 지연으로 재고 소진 속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