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들어서도 열간압연강판 유통 가격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다. 월 초순부터 수입대응재(GS강종)가 톤당 100만원 이하 가격대에서도 거래되는 등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일부 유통사들은 포스코 수입대응재를 톤당 98만~100만원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 판매했다. 7월 하순 평균 가격보다 톤당 3만~5만원 수준 하락했다.
특히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대형 고객들의 단체 하계휴가로 인해 주문 문의도 뜸해진 상황이다. 이에 가격 하락 속도가 한층 더 빨리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산 열연강판의 한국행 오퍼 가격과 국내 유통판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는 점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앞으로 시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의 한국행 오퍼 가격이 2개월 만에 반등했고, 장마철과 하계휴가철이 지나면 그나마 수요가 회복되는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한편에서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보합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들은 단기간 가격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 악화와 금리 인상 부담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가에 성약된 수입산이 늦여름까지 국내로 밀려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8월 첫째 주, 중국 열연강판 업계의 9월 선적분 한국행 오퍼 가격은 톤당 645달러 전후 수준(CFR)으로 직전 주 대비 톤당 10달러 수준 인상됐다. 열연코일 선물 가격 상승세와 경기부양 기대감, 현지 업계의 감산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