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가격 급등 속에 톤당 100만원을 넘겼던 철근 기준 가격과 유통가격이 모두 100만원 아래로 내려섰다. 철스크랩 가격 약세와 혹서기 및 폭우 등 비수기 영향으로 추가 하락도 우려된다.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1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철근 수급 대란 시점 이후 15개월 만이다. 올해 3월 톤당 102만2천원으로 톤당 100만원을 넘겼던 철근 기준 가격 역시 8월 톤당 15만원 이상 빠지는 대폭 인하 속에 톤당 92만5천원으로, 10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수입재 가격은 철근 기준 가격과 국산 유통가격보다 먼저 톤당 100만원 아래를 밟았다. 수입재 철근 유통 가격은 중국산 기준으로 톤당 99만8천원 수준으로 지난달 이미 톤당 1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15만원이 넘는 역대급 인하 폭을 기록한 8월 철근 기준 가격은 건설사향은 기존 톤당 107만9천원에서 톤당 92만5,000원, 유통향은 기존 톤당 115만9천원에서 100만5,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여기에는 최근까지 16주 연속 급락한 철스크랩 가격 영향이 가장 컸다. 7월 철스크랩 평균 가격은 톤당 49만원대로 2분기 철스크랩 평균 가격인 64만원대 대비 톤당 15만원대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월 초 SD400 10mm 철근 기준 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100만원 아래가 굳혀지면서 98만원 내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입산 철근 가격은 원산지에 따라 톤당 92만원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때 톤당 120만원대를 넘봤던 철근 가격은 6월부터 하락해 7월 중순 톤당 115만원 내외로 하락했다가 7월 말에는 톤당 100만원 초반으로 하락한 뒤 8월은 100만원 아래로 굳어진 모습이다. 특히, 유통향 기준 가격 대비로도 톤당 2만원 내외가 낮은 수준으로, 그동안의 가격 상승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최근의 철스크랩 가격 약세 속에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철근 기준 가격은 혹서기 속에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면서 향후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건설산업에서도 점차 분양과 착공을 늦추는 등 경기 악화 신호가 커지고 있어 철근 가격을 둘러싼 약세 요인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