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 철강사의 설비 가동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일 북중국 철광석(Fe 62%) 가격은 톤당 110.6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톤당 2.20달러, 전주대비 3.65달러, 전월대비 4.80달러 오른 것이다. 현재 중국 부동산 부문의 철강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짐에도 7월 철강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3.1%, 6월 대비 3% 증가했다.
중국 철강시장은 7월 제조업 PMI 둔화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부각에 철강·철광석 선물가격이 주 초에 약세를 보였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중국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오면서 낙폭은 축소됐다. 유통가격은 첫째 주 월요일 상승 후 한동안 약세였지만 주간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철광석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을 공표하며 폭락세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제철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 제철소 업계는 하반기 생산량을 감축할 전망이다. 당국이 생산제한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도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를 3억 2,000만~3억 3,500만톤에서 3억1,000만~3억2,000만톤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상반기 코로나 규제와 악천후로 내수가 약해지며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중국 제철소들이 수십 개의 용광로를 공회전 시키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철강 생산을 줄였다. 아울러 세계적인 경기침체 전망이 높아지고 탈탄소화 계획에 따른 중국의 철강 생산 억제 움직임도 중국 철강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 Fortescue Metals사는 4분기(6월 30일 종료) 철광석 출하량이 전년 동 분기 대비 20만 톤 증가한 4,950만 톤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비용 상승과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Eliwana 프로젝트의 램프업이 이러한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당사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