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철강산업과 수요산업이 팬데믹 이후 상당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향후 특수강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감산 조치를 실시한 가운데 철강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조강 생산 감소에도 철강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수입 품목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총 철강 수입량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2020년에는 중국 내 수요가 회복되면서 해외 수입량 역시 2,000만3,000톤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철강 수입량이 코로나19 발생 전 평균 수준으로 돌아섰다.
2020년 중국 철강 전체 수입액은 18억4,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8% 감소했다. 2021년 수입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하여 2019년 수입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중국이 철강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일본으로, 수입액은 전체의 약 20%에 달했으며 독일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금액은 4위다.
2017~2021년 중국의 대한 철강 수입 동향(단위 백만 달러). (출처=중국 해관총서)2017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철강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에는 2억5,3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2019년부터 수입액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중국의 대 한국 수입액은 1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2% 감소했다. 2021년 수입 금액은 2017년 수입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의 대한 철강 수입 관세는 올해 2월 1일부터 RCEP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관세율은 9.5%이다. 그리고 별도의 인증 관련 제도는 없다.
중국의 과학 기술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중국 제조업은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중국 내 특수강(特鋼)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중장기적으로 특수강 산업의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
선진국의 철강산업에 비해, 중국의 철강산업은 현재 특수강이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10~20년 동안 특수강 산업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바이인포(baiinfo)에 따르면 건설업, 기계산업,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조선업, 가전산업이 전체 철강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2022년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인프라와 제조업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인프라 및 자동차용 철강재의 수요가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해운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조선업은 수주가 많아 조선용 철강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