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 국내 유통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열연강판의 호가는 지난 주까지 톤당 108만원선 내외를 유지하다가 최근 105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업계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내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숨 죽이고 있다. 실수요 업계인 건설사 등으로부터 납품한 자재의 대금을 자칫 못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져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실수요 업계와의 거래에 몸을 사리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여전히 열연강판 수급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재 매입도 최소화 하고 있다. 이는 열연강판 수입량이 평소보다 늘어난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열연강판 수입량은 지난 10월 27만1,123톤을 기록했다. 이는 9월 대비 42.7% 늘어난 양이며 작년 10월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