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를 통한 특수강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료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하반기 수요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특수강전기로강 누적 생산량은 454만8,877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05만2,283톤 대비 약 50만3천톤, 10% 감소했다.
특히 3분기 들어 생산량이 급감하며 업계의 감산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반기의 경우 글로벌 철강 가격 급등으로 제조원가 부담에도 반기 생산량이 340만2,17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1만9천톤, 6.4% 줄었다. 반면 올해 3분기 생산량은 136만5,786톤에 그쳐 전년 동기 165만112톤보다 약 28만4천톤, 17.2% 급감했다.
이는 하반기 들어 기계설비와 부동산 건설 등 수요 산업의 업황이 악화되고 제조업 전반에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전기로를 통한 조강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분기 말 재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특수강전기로강 재고는 17만5,729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만톤, 12.8% 증가했다.
특수강 업계는 품목 성수기인 4분기에도 수급 실적이 3분기에 비슷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