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테인리스(STS)강 반제품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분기부터 시작된 수요 악화와 니켈 가격의 높은 변동성, 9월 태풍 피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STS강 반제품(빌릿, 블룸, 슬래브, 강괴 포함) 누적 생산량은 169만5,419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1만2,762톤 대비 약 11만7천톤, 6.5% 감소했다.
특히 올해 9월 STS강 반제품 생산은 3만9,172톤으로 월 10~20만톤에 이르는 평월에 비해 눈에 띄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9월 6일 발생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애당초 STS 업계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코일 업계 중심으로 9월 초순부터 30% 수준 감산을 추진해왔던 터라 일부 감산 결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수요가와 공급자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0월 이후에도 국내 STS 반제품 생산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일부 원료 가격 강세, 에너지 비용 증가, 빠른 속도의 가수요 침체로 부진이 계속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10월 중순 이후부턴 STS 제강과 STS 반제품 생산이 정상화되고 일부 STS 열연재 주문이 정상화되고 있다. 더구나 STS 업계는 내년 상반기 후반부터 시황도 일부 개선되리라 기대를 품고 있다. 이에 STS 반제품 생산은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