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남아프리카 페로크로뮴 제조업체와의 올해 1분기 가격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400계 스테인리 제품의 주요 원료 가격 동결로 관련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STS 생산자인 NSSC는 올해 1~3월 남아프리카산 페로크로뮴 협상 가격을 파운드당 1.57달러(CFR)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협상 가격과 같다. 다른 아시아 스테인리스 제조사들도 NSSC 협상 결과를 참고하여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미 아시아 STS 업계와 가격 인하를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순 남아프리카산 40% min 정광은 중국으로 톤당 225~23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남아프리카산 42% min 정광 페로크로뮴의 중국향 수출 가격도 톤당 235~24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1개월 전보다 10% 낮은 가격에서 거래된 것.
뿐만아니라 짐바브웨와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산 페로크로뮴 가격도 비슷한 수준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페로크로뮴 수요 장기 악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유럽 STS 업계는 지난해 4분기 협상 가격을 직전 분기보다 17.2%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도 있다.
국내 업체들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니켈과 몰리브데넘 등 다른 STS 주요 원료와 달리, 페로크로뮴 매입에는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