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글로벌 철강 수요 강세로 인한 거래 회복에 2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7일 철광석(62% FE) 가격은 127.3달러로 전일대비 2.55달러 올랐다. 전주대비로는 1.20달러, 전월대비로 4.60달러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지난 1월부터 돈당 120달러대에 머물며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다.
중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업황 회복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중국 소비심리는 최대 명절인 춘절 등을 지나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이뤄지는 추세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2021년에 이은 ‘제2의 호황’이 올해 재현될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철광석 가격과 관련해 포스코는 1분기 강세를 보인뒤 하반기에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상반기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황도 회복 국면으로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강세에 1월에 이어 2월 열연강판(HR) 가격 인상에 나선다. 철광석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산 HR 수출 오퍼가격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철강 가격을 동결했던 포스코는 1월에 이어 2월 HR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3월에도 높은 원료가격과 제조원가 상승에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건설기계, 인프라 건설주 등 중국 내 산업재 업종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국내 철강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