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자인 NAS(North American Stainless)가 4월 제품 유류 할증료를 3월에 이어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의 약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NAS는 4월 스테인리스 판재류와 스테인리스 봉형강 유류 할증료를 종전 대비 35% 인하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3월에도 37% 인하를 단행한 바가 있다.
NAS가 지난 2월까지는 원료 가격 강세를 반영하며 종전 대비 40%를 인상했던 가운데 3월부터 니켈과 몰리브데넘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자 가격 연속 인하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지난해 미국의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8% 급감한 201만7천톤 수준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에너지 비용 급등 등 제조 비용 부담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가격 및 공급 상황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NAS와 유럽의 모기업 아세린녹스는 NAS 미국 겐트 공장(본사)에 2억4천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를 투자하여 제품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20% 향상한 연간 20만톤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시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